<장항배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 

사물인터넷(IoT) 기술 발달로 현실과 사이버 공간 사이의 일체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요. 융합은 새로운 혁신 가치를 창출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위험도 동반하죠. 안녕하세요. 장항배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에요. 우리 과는 보안 대상이 되는 산업을 위험 요소로부터 보호하고 개인과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식과 경험을 학습하는 학과예요. 국가전략기술보호, 첨단전략산업보호, 국가핵심기술보호, 방위산업기술보호 등 산업 핵심 가치를 결정짓는 기술 보호부터 스마트 제조산업·디지털 금융서비스·의료 서비스 등의 보안도 함께 배우죠.

재학생은 △개인과 조직 수준에서 비즈니스와 컴퓨팅 환경 변화를 이해하는 능력 △보호 대상에 대한 가치를 식별하고 평가하는 방법 △기술 기반 융·복합적 위험 요소를 효과적으로 예측하기 위한 노력 등 다차원적 대응 방법을 배워요. 보안 기술뿐 아니라 보안 법제, 보안 경영, 보안 범죄 심리 등 균형 있는 커리큘럼이 마련돼 있어요.

공학·경영학·범죄심리학·법학 등 다양한 교수진…보안 공학·경영, 석·박사 학위 선택

우리 과 특징 중 하나는 공학, 경영학, 범죄심리학, 법학 등 다양한 전공 분야 교수진이 포진돼 있다는 것인데요. 보안과 신뢰라는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산학협력을 매개로 실제적인 협업을 해요. 산업보안학과 학문 단위 체계는 석·박사 대학원 과정에서 특화해 수강 과목에 따라 보안공학 석·박사나 보안경영 석·박사 학위를 선택적으로 수여해요.

졸업생은 국가정보기관, 수사기관, 공공기관(공기업, 준정부기관) 등으로 입사를 하고 있어요. 전문자격시험을 준비해 회계사, 로스쿨 진학, 정보보호 직렬 기술고시 합격처럼 다양한 진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죠. 보안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공급하는 보안기업과 보안 수요기업으로 진출하는 졸업생도 있어요. 이외 보안학문의 고도화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진로로 삼기도 해요.

산업보안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데이터 과학과 소프트웨어(SW) 개발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길 추천해요. 문법적 코딩 수준을 넘어 문제해결을 위한 논리적인 방법을 학습하는데 최고의 도구이기 때문이죠.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는 것도 필요해요. 다양한 환경 속에서 보호 대상의 특성을 식별하고 발생 가능한 보안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습득해야 해요. 보안에 대한 ‘쉼 없는 지식’과 ‘이해의 태도’도 산업보안과 학생들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 중 하나예요.

협업과 소통능력 중요…역지사지 마음으로 보안정책 설계

보안 환경은 끝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울 수 있는 지구력이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소통 능력을 키울 것을 권해요. 산업보안 전문가는 다양한 보안 업무 담당자와 협업해야 하기 때문이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보안정책을 설계하고 신뢰 중심의 보안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 구축할 필요가 있어요.

산업보안학과에 관심이 있다면, 보안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흐름을 이해하고 연계하는 작업을 해봐야 해요. 국제정세, 데이터 경제, 인공지능(AI) 서비스·제품, 산업의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가 보안영역과 만나 상호작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방해하는 위험 요소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해답을 찾는 과정을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예요.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강의실 모습> 

원본 기사: https://www.etnews.com/20230601000134